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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하프마라톤 대회, 훈련과 달랐던 점들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하프마라톤 대회에 나간 날이 있습니다. 100일 챌린지가 끝나고 두 달쯰 지난 시점이었어요.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고 나서 하프는 가볍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달랐습니다. 대회라는 환경 자체가 훈련과 다르다는 걸 그날 처음으로 몸으로 배웠습니다. 대회 당일 아침부터 달랐습니다 출발지에 도착했을 때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풀코스 마라톤 때와 비슷한 규모인데도 그날따라 더 복잡하게 느껴졌어요. 출발 대기 구역에 서있는데 옆 사람들이 다들 준비가 잘 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분위기에 압도됐어요. 출발 신호가 울리고 처음 1km를 너무 빨리 달렸습니다. 주변 사람들 페이스에 휩쓸린 거였어요. 평소 훈련 페이스가 km당 6분 10초인데 그날 첫 1km를 5분 20초에 달..

마라톤 도전기 2026. 7. 19. 09:28
비 온 뒤 달리기, 공기가 다른 그 날의 낙동강 변

비가 그친 다음 날 아침 달리기가 있습니다. 평소와 같은 코스인데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하는 날이에요. 낙동강 변이 전날 비에 씻겨서 공기가 달랐습니다. 처음 그 차이를 느낀 건 100일 챌린지 63일째였어요. 그날 이후로 비 온 뒤 달리기가 특별한 날이 됐습니다. 그날 낙동강 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날 밤 비가 꽤 많이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늘이 맑게 개어있었어요. 평소 같았으면 그냥 나갔을 텐데 그날은 문을 열자마자 공기가 달랐습니다. 뭔가 상쾌한 냄새가 났어요. 나중에 알게 됐는데 그 냄새가 페트리코르라는 거였습니다. 페트리코르란 비가 온 뒤 땅에서 올라오는 독특한 향기를 말하는데, 흙 속의 박테리아가 만들어낸 지오스민이라는 화합물과 빗물이 아스팔트에 닿으면서 생기는 오일 성분이 결합해..

달리기와 일상 2026. 7. 18. 18:21
달리기와 분노 조절, 화가 나는 날 달리면 생기는 일

화가 많이 나는 날이 있었습니다. 폐업 관련 서류 처리 중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는데, 담당자와 통화하다가 전화를 끊고 나서 손이 떨렸어요. 그냥 집에 있으면 그 화가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아서 운동화를 신고 나갔습니다. 특별한 계획 없이 그냥 나간 날이었는데, 달리고 돌아왔을 때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날 낙동강 변에서 달리면서 생긴 일 처음 1km는 화가 난 채로 달렸습니다. 평소보다 빠르게 달렸어요. 숨이 금방 차올랐는데 그게 이상하게 좋았습니다. 머릿속에서 계속 돌던 통화 내용, 억울한 감정,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들이 숨이 차오르면서 잠시 밀려났습니다. 3km쯤 됐을 때 페이스가 자연스럽게 떨어졌습니다. 숨을 고르면서 달리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생각이 정리되기 시작했어요. ..

달리기와 일상 2026. 7. 17. 10:30
달리기 케이던스, 발걸음 수를 바꾸고 나서 달라진 것들

달리기를 1년 넘게 하면서 케이던스라는 말을 처음 들은 건 러닝 모임에서였습니다. 한 분이 "케이던스를 올리면 무릎 부담이 줄어든다"고 했는데 그때는 그게 뭔지도 몰랐어요. 찾아보니 분당 발걸음 수를 뜻하는 거였습니다. 제 케이던스를 측정해봤더니 분당 158보였는데, 권장 수치보다 한참 낮았습니다. 케이던스를 바꾸고 나서 달리기가 달라졌습니다. 케이던스가 뭔지 처음 알게 됐습니다 케이던스란 1분 동안 발이 지면에 닿는 횟수를 말합니다. 양발을 합산한 숫자예요. 달리기 전문가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권장 케이던스로 언급되는 숫자가 분당 180보입니다. 전설적인 달리기 코치 잭 다니엘스가 1984년 올림픽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관찰한 결과 대부분이 분당 180보 이상으로 달린다는 걸 발견하면서 알려진 수치입니다...

훈련과 러닝 팁 2026. 7. 16. 10:44
러닝 중 수분 보충,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달리기 중 수분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 기준이 없었습니다. 처음엔 목이 마를 때만 마셨어요. 어떤 날은 500ml를 다 마시고도 부족했고, 어떤 날은 거의 안 마셨습니다. 마라톤 훈련을 시작하면서 수분 보충이 퍼포먼스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됐고, 직접 실험해보면서 제 몸에 맞는 기준을 찾았습니다. 갈증을 느낄 때는 이미 늦은 겁니다 처음엔 갈증이 오면 마시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찾아보니 갈증을 느끼는 시점에는 이미 체중의 1~2%가 수분으로 빠진 상태라고 합니다. 체중 70kg 기준으로 700ml~1.4리터가 빠진 상태에서야 갈증이 오는 거예요. 수분이 체중의 2%만 빠져도 달리기 퍼포먼스가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심박수가 올라가고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며, 집중력도 함께 떨어집니다. ..

부상과 몸 관리 2026. 7. 15. 09:39
달리기 전 워밍업, 안 하고 나갔다가 후회한 경험

워밍업을 건너뛰고 달리다가 허벅지 뒤쪽이 당기면서 멈춰 선 날이 있습니다. 100일 챌린지 38일째였는데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촉박했어요. 5분 워밍업이 아까워서 바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2km도 안 됐을 때 햄스트링이 당기는 느낌이 왔고, 억지로 계속 달리다가 결국 멈췄습니다. 그날 이후로 워밍업을 절대 건너뛰지 않게 됐습니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후 3시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2시간이 지난 상태였고, 날씨는 쌀쌀한 봄이었어요. 집에서 나와서 스트레칭도 없이 바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500m는 괜찮았는데 1km를 넘어가면서 왼쪽 햄스트링이 뻣뻣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몸이 덜 풀린 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달렸어요. 1.8km 지점에서 햄스트링이 갑자기 당기면서 발을 디딜 수가 없었습니..

훈련과 러닝 팁 2026. 7. 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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