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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낙동강변 러닝, 몸이 먼저 보내는 위험 신호들

지난달 폭염 특보가 내린 날, 평소 습관대로 오전 9시쯤 낙동강변에 나갔습니다. 5km도 채 못 뛰었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고 어지러움이 몰려왔습니다. 땀은 나는데 힘이 빠지는 게 첫 신호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를 늦춰도 어지러움이 가시지 않았고, 오히려 손발이 서늘하면서 축축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땀이 계속 나는 상태에서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어지러운 게 열탈진의 초기 신호라고 하더라고요. 특히 피부가 계속 땀에 젖어 있으면서 서늘하고 축축한 느낌이 들면 이미 어느 정도 열탈진이 진행된 상태로 봐야 한다는 걸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그날은 결국 3km 지점에서 달리기를 멈추고 그늘을 찾아 앉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조금만 더 버티..

부상과 몸 관리 2026. 7. 29. 09:06
러닝화 교체 시기, 미루다가 무릎이 먼저 보내온 신호

몇 달 전, 늘 신던 러닝화로 낙동강변을 달리는데 평소엔 없던 무릎 안쪽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코스도 페이스도 그대로였는데 몸이 먼저 이상 신호를 보낸 거였죠. 신발 밑창보다 무릎이 먼저 알려줬습니다 처음엔 그냥 그날 컨디션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그다음 날에도 같은 지점에서 같은 통증이 반복됐습니다. 훈련 강도를 바꾼 것도 아니고, 갑자기 거리를 늘린 것도 아니었어요. 그제야 신발을 의심하게 됐습니다. 신발을 뒤집어 밑창을 보니 뒤꿈치 바깥쪽이 많이 닳아 있었고, 옆에서 보니 미드솔이 한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신발을 평평한 바닥에 놓고 뒤에서 눈높이로 봤을 때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미드솔이 비대칭으로 눌려서 더 이상 균등한 지지력을 주지 못하는..

부상과 몸 관리 2026. 7. 28. 09:56
눈 오는 날 낙동강변 달리기, 평소와 완전히 달랐던 것들

작년 겨울, 상주에 눈이 많이 쌓인 날 낙동강변을 달렸습니다. 100일 챌린지를 이어가던 시기라 쉬고 싶지 않았고, 평소 30분이면 끝나던 5km 코스가 그날은 45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첫걸음부터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보폭부터 완전히 바꿔야 했습니다 신발이 눈 속으로 푹푹 들어갔고, 발을 디딜 때마다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온몸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평소 페이스인 킬로미터당 6분대는 꿈도 못 꿨어요. 조금만 속도를 내려 해도 발이 밀리는 느낌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보폭을 줄이게 됐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게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눈길에서는 보폭을 짧게 가져가는 편이 몸의 중심 아래에 더 넓은 지지 기반을 만들어 미끄러짐을 줄여준다는 내용을 겨울 러닝 관련 자료에서 확인했습니다. 팔 자세도 달라졌습니다..

달리기와 일상 2026. 7. 27. 09:30
달리기 일지를 쓰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것들

달리기를 시작하고 1년이 넘었을 때 처음으로 러닝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워치 데이터만 보다가 글로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그게 달리기를 대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데이터는 숫자였지만 다이어리는 이야기였어요. 같은 달리기인데 기록하는 방식이 달라지니까 달리기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스마트워치 데이터만 보던 시기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 스마트워치에 의존했습니다. 거리, 페이스, 심박수, 케이던스가 매일 쌓였어요. 그 데이터를 보면서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졌는지 확인하는 게 달리기의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숫자로만 보는 달리기는 어떤 날은 만족스럽고 어떤 날은 실망스러웠습니다. 페이스가 나쁜 날은 그냥 나쁜 날이었어요. 그날 달리면서 뭘 느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기록에 남지 않았..

달리기와 일상 2026. 7. 26. 10:13
트레일 러닝 처음 해본 날, 평지 달리기와 완전히 달랐던 것들

달리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트레일 러닝을 해본 날이 있습니다. 낙동강 변 아스팔트 코스만 달리다가 상주 근처 야산 흙길을 달려본 날이었어요. 러닝 모임 분이 한 번 가보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같은 달리기인데 완전히 다른 운동이었습니다. 5km밖에 안 달렸는데 평소 10km보다 더 지쳤어요. 처음 트레일을 달렸을 때 충격이었습니다 아스팔트에서 달리다가 흙길로 들어서는 순간 발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면이 고르지 않아서 발이 착지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각도로 닿았어요. 발목이 자잘하게 흔들리면서 그걸 잡아주는 근육들이 평소와 다르게 사용됐습니다. 오르막이 나왔을 때가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낙동강 변은 평지라서 오르막을 거의 달려본 적이 없었거든요. 경사가 10도 정도밖에 안 됐는데 숨이 금방 차올랐..

훈련과 러닝 팁 2026. 7. 25. 10:07
달리기 에너지 젤, 18km에서 처음 써보고 알게 된 것들

달리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장거리 달리기 중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마라톤 훈련 중 25km를 달리던 날이었는데 18km 지점에서 갑자기 다리가 무거워지면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어요. 걷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에너지 젤을 꺼내 먹었습니다. 5분 뒤에 다시 달릴 수 있었어요. 그날 에너지 보급이 달리기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에너지가 바닥나는 현상이 뭔지 알게 됐습니다 달리기에서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는 현상을 보닝이라고 부릅니다. 영어로 hitting the wall이라고도 하는데, 마라톤 30km 전후에서 많은 러너들이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근육과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고갈되면서 몸이 갑자기 에너지 부족 상태에 빠지는 거예요. 글리코겐..

훈련과 러닝 팁 2026. 7.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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