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서 어깨 정렬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한쪽 어깨가 다른 쪽보다 눈에 띄게 올라가 있었어요. 처음엔 거울이 잘못된 줄 알았습니다. 다른 거울로 다시 확인해봤는데 똑같았습니다. 100일 챌린지를 절반쯌 지나던 시기였는데, 그동안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로 달리고 있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어떻게 알게 됐는지 사실 처음 의심한 계기는 신발이었습니다. 러닝화를 신발장에서 꺼내다가 밑창을 보고 멈춰 섰어요. 오른쪽 신발 바깥쪽이 왼쪽보다 훨씬 많이 닳아있었습니다. 같은 신발인데 이렇게 다르게 닳을 수 있나 싶어서 며칠 동안 자세를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옆에서 영상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낙동강 변에서 평소처럼 5km를 달리는 모습을 촬영했어요.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
달리고 나서 무릎이 아프면 다 같은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알고 보니 무릎 통증은 부위에 따라 원인이 완전히 다르더군요. 저도 100일 챌린지를 하면서 세 번 다른 위치에서 통증을 겪었고, 그때마다 원인이 달랐습니다. 같은 무릎인데 이렇게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직접 겪으면서 알게 됐습니다.무릎 앞쪽 통증, 가장 흔하게 겪었습니다처음 겪은 무릎 통증은 챌린지 5주차였습니다. 그 주에 욕심이 생겨서 평소 5km였던 거리를 갑자기 8km로 늘렸어요. 그날 밤부터 무릎뼈 바로 아래쪽이 욱신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날 계단을 내려가는데 무릎이 시큰거려서 한 발씩 옆으로 내려가야 했어요.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도 뻐근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게 러너스 니라고 불리는 증상이었습니다. 러너스..
달리다가 옆구리가 찌릿하게 아파서 멈춰 선 적이 있습니다. 10km쯌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른쪽 옆구리에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왔어요. 페이스를 줄여도 사라지지 않아서 결국 걷다가 다시 뛰는 식으로 끝까지 갔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운동 부족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이게 왜 생기는지 제대로 찾아보게 됐습니다.옆구리 통증의 정체이 통증을 운동 관련 일시적 복부 통증이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는 ETAP라고 줄여서 부르는데, 횡격막 주변 근육이나 복부 장기를 둘러싼 막에 자극이 가해지면서 생기는 통증입니다. 횡격막이란 가슴과 배를 나누는 근육막으로 호흡할 때마다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달리기처럼 상체가 흔들리는 운동을 하면 이 막에 마찰이나 견인력이 발생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를 ..
러닝화를 얼마나 신었는지 신경 쓰기 시작한 건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면서였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넉 달쯤 됐을 때였어요. 코스도 바꾸지 않았고 거리도 비슷했는데 무릎이 시큰거렸습니다. 혹시 신발이 문제일까 싶어서 찾아봤더니 러닝화 교체 시기를 훨씬 넘겨 신고 있었습니다.러닝화 밑창은 눈에 안 보이게 닳습니다자전거 타이어는 눈으로 봐도 닳은 게 보입니다. 트레드가 밋밋해지고 사이드월이 갈라지면 교체 시기가 온 걸 바로 알 수 있어요. 근데 러닝화는 달랐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데 쿠셔닝이 이미 다 죽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러닝화 밑창에 들어있는 EVA 폼이 핵심입니다. EVA 폼이란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소재로 만든 쿠셔닝 재료인데, 달릴 때마다 압축과 복원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탄성을 잃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