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러닝화를 사고 나서 바로 장거리를 뛰었다가 발뒤꿈치가 까졌습니다. 100일 챌린지 중반, 기존 신발 쿠셔닝이 다 닳아서 새 신발을 구매한 날이었어요. 새 신발이니까 당연히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날 바로 8km를 달렸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신발을 벗는데 양말에 피가 배어있었어요. 새 신발이 발뒤꿈치를 완전히 긁어놓은 겁니다. 그때 처음으로 신발에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왜 새 신발이 더 아팠는지 직관적으로는 이해가 안 됐습니다. 더 좋은 쿠셔닝, 더 새로운 소재인데 왜 더 아프냐는 거였어요. 찾아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러닝화는 갑피, 중창, 외창으로 구성됩니다. 갑피란 발을 감싸는 신발 윗부분의 직물이나 합성 소재를 말하고, 중창은 쿠셔닝을 담당하는 EVA 폼 층입니다. 새 신발..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달리기 하면 원래 물집 생기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근데 대회 2주 전 발가락 물집이 터지면서 살이 벗겨졌고, 그 상태로 10km를 달렸더니 피가 날 정도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물집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게 됐습니다.물집이 왜 생기는지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물집은 피부 마찰이 반복될 때 피부 표피와 진피 사이에 체액이 차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달리기에서 물집이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가 발가락과 발뒤꿈치인데, 이 부위는 신발 안쪽과 마찰이 집중되는 곳입니다. 물집의 원인이 단순히 신발 사이즈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더 복잡했습니다. 습기가 큰 변수였습니다. 달리는 동안 발에서 땀이 나면서 피부가 촉촉해지는데..
15km쯔음 달리던 중 발바닥이 타는 듯이 아파서 멈춰 섰던 날이 있습니다. 100일 챌린지 68일째였습니다. 특히 다음 날 아침에 첫발을 내딛을 때 발뒤꿈치 안쪽이 찢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사흘이 지나도 똑같았습니다. 결국 4일째 되던 날 병원에 가서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족저근막염이 뭔지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뼈부터 발가락까지 발바닥을 따라 부채꼴로 펼쳐진 두꺼운 섬유성 조직입니다. 걷거나 달릴 때 발의 아치를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조직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쌓이면 염증이 생기는데, 이게 족저근막염입니다. 미국 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의 약 1..
달리던 중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나서 그 자리에 주저앉은 적이 있습니다. 15km 지점쯌이었는데 다리가 마치 돌처럼 굳어버렸어요. 너무 아파서 한동안 움직이지도 못했습니다. 지나가던 자전거 타는 분이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쥐가 왜 나는지, 어떻게 예방하는지 제대로 알아보게 됐습니다.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름이었고 평소보다 30분 더 늦게 출발했습니다. 회의가 길어져서 평소 출발 시간을 놓쳤거든요.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였고 땀을 많이 흘렸어요. 물병을 가지고 나갔는데 평소보다 적게 챙긴 게 문제였습니다. 늘 챙기던 500ml 대신 300ml만 들고 나갔어요. 12km쯌부터 다리가 평소보다 무겁게 느껴졌는데 그냥 피로인 줄 알고 계속 달렸습니다. 낙동강 변 그늘 없는 구간을 지날..
거울 앞에서 어깨 정렬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한쪽 어깨가 다른 쪽보다 눈에 띄게 올라가 있었어요. 처음엔 거울이 잘못된 줄 알았습니다. 다른 거울로 다시 확인해봤는데 똑같았습니다. 100일 챌린지를 절반쯌 지나던 시기였는데, 그동안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로 달리고 있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어떻게 알게 됐는지 사실 처음 의심한 계기는 신발이었습니다. 러닝화를 신발장에서 꺼내다가 밑창을 보고 멈춰 섰어요. 오른쪽 신발 바깥쪽이 왼쪽보다 훨씬 많이 닳아있었습니다. 같은 신발인데 이렇게 다르게 닳을 수 있나 싶어서 며칠 동안 자세를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옆에서 영상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낙동강 변에서 평소처럼 5km를 달리는 모습을 촬영했어요.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
달리고 나서 무릎이 아프면 다 같은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알고 보니 무릎 통증은 부위에 따라 원인이 완전히 다르더군요. 저도 100일 챌린지를 하면서 세 번 다른 위치에서 통증을 겪었고, 그때마다 원인이 달랐습니다. 같은 무릎인데 이렇게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직접 겪으면서 알게 됐습니다.무릎 앞쪽 통증, 가장 흔하게 겪었습니다처음 겪은 무릎 통증은 챌린지 5주차였습니다. 그 주에 욕심이 생겨서 평소 5km였던 거리를 갑자기 8km로 늘렸어요. 그날 밤부터 무릎뼈 바로 아래쪽이 욱신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날 계단을 내려가는데 무릎이 시큰거려서 한 발씩 옆으로 내려가야 했어요.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도 뻐근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게 러너스 니라고 불리는 증상이었습니다. 러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