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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 앞에서 어깨 정렬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한쪽 어깨가 다른 쪽보다 눈에 띄게 올라가 있었어요. 처음엔 거울이 잘못된 줄 알았습니다. 다른 거울로 다시 확인해봤는데 똑같았습니다. 100일 챌린지를 절반쯌 지나던 시기였는데, 그동안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로 달리고 있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어떻게 알게 됐는지

     

    사실 처음 의심한 계기는 신발이었습니다. 러닝화를 신발장에서 꺼내다가 밑창을 보고 멈춰 섰어요. 오른쪽 신발 바깥쪽이 왼쪽보다 훨씬 많이 닳아있었습니다. 같은 신발인데 이렇게 다르게 닳을 수 있나 싶어서 며칠 동안 자세를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옆에서 영상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낙동강 변에서 평소처럼 5km를 달리는 모습을 촬영했어요.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달릴 때 상체가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어 있었고, 오른발이 착지할 때마다 무릎이 안쪽으로 살짝 꺾이는 게 보였습니다. 평소엔 전혀 못 느꼈던 부분이었습니다. 9년 가까이 비대칭으로 달리고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거울 앞에서 정자세로 서봤을 때 어깨 높이 차이가 보인 것도 그 직후였습니다. 오른쪽 어깨가 왼쪽보다 1~2cm 정도 높았습니다. 골반도 자세히 보니 미세하게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어요. 가족에게 부탁해서 뒷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봤더니 그 차이가 더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비대칭이 왜 생겼는지 찾아봤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좌우 비대칭은 생각보다 흔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우세한 쪽 다리가 있는데, 이게 미세한 보행 패턴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저는 평소에도 오른쪽으로 가방을 메는 습관이 있었고, 자전거를 탈 때도 오른쪽 페달에 힘을 더 주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상적인 비대칭이 달리기에서 더 크게 드러난 거였습니다.

     

    코어 근육의 좌우 불균형도 원인으로 짚이는 부분이었습니다. 한쪽 복근이나 엉덩이 근육이 약하면 달릴 때 몸이 약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보상 작용이 생긴다고 합니다. 저도 플랭크를 할 때 오른쪽보다 왼쪽으로 몸이 더 쉽게 무너지는 걸 느꼈는데, 이게 연결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왼쪽 엉덩이와 복근이 약하니까 오른쪽에 더 의존해서 달리게 되고, 그게 오른쪽 어깨가 올라가는 자세로 이어진 거예요.

     

    신발 마모 패턴이 비대칭의 가장 정직한 증거였습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오래 달리면 그쪽 신발이 더 빨리 닳고, 그 닳은 신발을 계속 신으면 비대칭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긴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신발 가게 직원분께 여쭤봤더니 이런 경우가 흔하다고 하셨습니다.

    바로잡기 위해 시작한 것들

     

    가장 먼저 한쪽 다리로 서는 균형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한 발로 서서 30초씩 버티는데, 처음엔 오른발로 설 때보다 왼발로 설 때 훨씬 불안정했습니다. 약한 쪽이 명확히 드러났어요. 약한 쪽을 더 많이 연습하면서 균형이 점점 비슷해졌습니다.

     

    좌우 비대칭을 의식하면서 달리는 연습도 했습니다. 달릴 때 의도적으로 양쪽 어깨 높이를 맞추려고 신경 썼습니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워졌어요.

     

    코어 운동도 좌우를 따로 신경 쓰기 시작했습니다. 사이드 플랭크를 양쪽 똑같은 시간만큼 하는 게 아니라, 약한 쪽을 더 길게 버티는 식으로 바꿨습니다. 한 달쯌 지나니까 양쪽 버티는 시간이 비슷해졌습니다.

     

    신발도 양쪽 마모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한쪽이 유난히 빨리 닳으면 그게 자세 문제의 신호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한 달에 한 번씩 신발을 비교해서 사진을 찍어두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석 달쯌 지나서 다시 영상을 찍어봤습니다. 여전히 완벽하게 대칭은 아니지만 기울어짐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어깨 높이 차이도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줄었어요. 무엇보다 한쪽 신발만 빨리 닳는 문제가 사라졌습니다.

     

     

    비대칭 자세를 그냥 두면 결국 한쪽 무릎이나 엉덩이에 부담이 쌓여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직접 영상을 찍어보지 않았다면 끝까지 몰랐을 문제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영상을 찍어서 점검합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한 방법이었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자세 불균형이 심하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