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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km 완주 달리기 성취감 메달

    처음 5km를 완주한 날 기억이 납니다. 낙동강 변 자전거길 옆 산책로를 달리면서 숨이 터질 것 같았는데 끝까지 멈추지 않았어요.

     

    집에 돌아와서 샤워하면서 이상하게 눈물이 났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그게 그렇게 크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습니다. 폐업 후 반년 동안 내가 뭔가를 해냈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5km 완주가 처음으로 그 감각을 돌려줬습니다.

    왜 5km가 특별한가

    마라톤을 목표로 달리기 시작하는 분들도 있고 10km부터 도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근데 초보 러너에게 5km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1km는 너무 짧고 10km는 너무 멉니다. 5km가 딱 몸이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는 거리입니다. 이 거리를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되면 달리기에 대한 자신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도 처음엔 1km도 버거웠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종아리가 불타는 느낌이었어요. 그때 자전거 업힐을 처음 넘던 날이 생각났습니다. 그때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 않잖아요. 달리기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달은 걷기와 달리기를 섞었습니다. 1분 달리고 2분 걷는 방식으로 시작했어요. 창피한 것 같지만 이 방법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처음부터 뛰어서 5km를 채우려다가 무릎이 망가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봤거든요. 조금씩 달리는 구간을 늘리고 걷는 구간을 줄여가는 방식이 부상 없이 5km에 도달하는 가장 빠른 길이었습니다.

    5km 완주를 가로막는 두 가지

    첫 번째는 너무 빠른 시작 페이스입니다. 초보 러너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입니다. 처음 1km를 의욕적으로 달리면 3km 지점에서 에너지가 바닥납니다. 저도 처음 몇 번은 그렇게 3km에서 포기했어요. 옆 사람과 짧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속도, 그게 5km를 완주할 수 있는 페이스입니다. 느린 것 같아도 끝까지 달리는 게 목표니까요.

     

    두 번째는 멈추고 싶은 충동을 구간으로 이겨내지 못하는 겁니다. 3km 지점이 가장 힘듭니다. 몸이 아직 적응이 안 된 상태에서 피로가 쌓이기 시작하는 구간이거든요. 저는 이 구간을 넘기는 방법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낙동강 변에 특정 나무나 벤치를 기준점으로 삼고 거기까지만 달리자고 스스로와 협상하는 겁니다. 그 기준점에 도달하면 다시 다음 기준점을 잡습니다. 5km 전체를 생각하면 포기하고 싶어지는데 100m씩 쪼개면 버틸 수 있습니다.

    완주 후 달라진 것

    5km를 처음 완주하고 나서 달리기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달리기가 숙제 같았는데 완주 후에는 내일 또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취감이 동기를 만들었습니다.

     

    기록도 욕심이 생겼습니다. 처음 5km 완주 기록이 40분이었는데 다음번엔 38분, 그다음엔 36분을 목표로 잡게 됐어요. 숫자가 줄어드는 재미가 달리기를 지속하게 만드는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100일 챌린지 3주차에 처음 5km를 완주했습니다. 그게 출발점이었어요. 그 이후로 10km, 15km로 거리가 늘어났습니다. 5km 완주 없이는 그 다음이 없었을 겁니다. 지금 1km도 버겁게 느껴지는 분이 있다면 5km가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운동 시작 전 건강 상태를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runnersworld.com/training/a20851548/how-to-run-your-first-5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