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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달리기 일몰 러닝 시간대 효과

    여름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달릴지 저녁에 달릴지였어요. 자전거는 이른 아침이 당연했는데 달리기는 달랐습니다. 주변에서 아침파와 저녁파가 나뉘어 있었고 각자 자기 시간대가 최고라고 했거든요. 직접 둘 다 해보고 나서야 제 답이 생겼습니다.

    아침 달리기를 두 달 해봤습니다

    100일 챌린지 초반 두 달은 아침 6시 30분에 낙동강 변을 달렸습니다. 처음엔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알람을 끄고 다시 눕고 싶은 충동이 매일 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나가서 달리기 시작하면 달랐어요. 아침 공기가 시원하고 길이 한산했습니다. 자전거 타는 분들 몇 명과 산책하는 어르신들뿐이었어요.

     

    아침 달리기의 가장 큰 장점은 하루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시작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폐업 후 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시기에 아침 달리기 하나만큼은 내가 정한 대로 됐습니다. 달리기를 마치고 샤워하면 오전 8시인데 그 시간부터 하루가 이상하게 단단해졌어요.

     

    체중 감량 면에서도 아침 달리기가 도움이 됐습니다. 공복 상태에서 달리면 지방 연소 효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출처: 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실제로 아침 달리기를 하던 두 달 동안 체중 변화가 저녁 달리기 때보다 빠르게 나타났어요. 물론 식단도 같이 관리했지만 체감상 차이가 있었습니다.

     

    단점도 있었습니다. 수면이 부족한 날 아침 달리기를 하면 오후에 집중력이 떨어졌어요. 새벽에 잠을 설친 날 억지로 달렸다가 오전 내내 멍한 상태로 보낸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아침 달리기는 수면이 충분할 때 효과가 납니다.

    아침 달리기 강변 새벽 러닝 효과

    저녁 달리기로 바꿨을 때

    챌린지 중반부터 저녁 6시로 시간을 옮겼습니다. 여름이 되면서 아침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해가 뜨자마자 덥더라고요. 낙동강 변 그늘이 없는 구간은 오전 7시만 돼도 뜨거웠습니다.

     

    저녁 달리기는 하루의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리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폐업 후 이런저런 걱정들이 쌓이는 날 저녁에 달리고 나면 머릿속이 정리됐어요.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걱정할 여유가 없어지거든요. 그 시원함이 아침 달리기와는 다른 종류의 만족감이었습니다.

     

    퍼포먼스도 저녁이 더 좋았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신체 능력은 오후 4~6시 사이에 최고조에 달한다고 합니다. 체온이 하루 중 가장 높아지는 시간대라 근육이 유연하고 반응 속도도 빠릅니다(출처: 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 실제로 같은 거리를 달려도 저녁에 페이스가 더 잘 나왔어요.

     

    단점은 수면이었습니다. 밤 8시 이후에 달리면 잠들기가 어려웠어요. 심박수가 올라간 상태에서 2~3시간 안에 자려고 하니 뇌가 각성 상태였습니다. 저녁 6시에서 7시 사이가 수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퍼포먼스도 좋은 최적의 시간대였습니다.

    결국 계절과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지금은 계절과 그날 목적에 따라 다르게 씁니다.

     

    봄가을에는 아침 달리기가 좋습니다. 기온이 선선하고 아침 공기가 맑아서 달리기 자체가 즐겁습니다. 하루를 달리기로 시작하면 그날 하루 전체 컨디션이 올라가는 느낌이 있어요.

     

    여름에는 저녁 6시가 현실적입니다. 아침 달리기를 고집하다가 열사병 위험이 생길 수 있거든요. 저녁에도 더울 수 있지만 아침 뙤약볕보다는 낫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대를 노리는 게 포인트예요.

     

    겨울에는 아침이 너무 춥고 어두워서 저녁 달리기로 완전히 돌아갑니다. 낙동강 변이 가로등이 잘 돼있어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었어요.

     

    체중 감량이 목적이라면 아침 공복 달리기가 유리하고, 퍼포먼스를 올리고 싶다면 저녁 달리기가 낫습니다. 둘 다 해봤는데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자기 생활 패턴에 맞는 시간대가 가장 좋은 시간대입니다. 꾸준히 나갈 수 있는 시간이 최고의 달리기 시간이거든요.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입니다. 건강 상태에 따라 운동 시간대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runnersworld.com/training/a20851308/best-time-to-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