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하면서 처음으로 템포런이라는 훈련 방식을 제대로 해본 날이 있습니다. 인터벌 훈련을 알고 나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방법을 찾다가 템포런을 알게 됐어요. 같은 시간을 달려도 훈련 효과가 다르다는 걸 처음 느낀 방식이었습니다. 직접 해보고 나서 달리기 능력이 한 단계 올라가는 걸 경험했어요. 템포런이 뭔지 처음 알게 됐습니다 인터벌 훈련을 몇 달 하다 보니까 단순 반복이 지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400m를 빠르게 달리고 쉬고 반복하는 게 익숙해지면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러닝 모임 분이 템포런을 언급했습니다. 인터벌처럼 전력으로 달리는 게 아니라 불편하지만 유지할 수 있는 속도로 20~40분을 달리는 훈련 방식이라고 했어요. 처음엔 인터벌보다 쉬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달랐..
달리기를 하면서 처음으로 심박수 훈련 구간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벌 훈련을 하면서 심박수를 보기 시작했는데, 숫자만 보다가 그 숫자가 뭘 의미하는지 찾아보니 훈련 구간이라는 개념이 있었어요. 그걸 알고 나서 같은 거리를 달려도 목적에 따라 다르게 달리게 됐습니다. 심박수 훈련 구간을 처음 알게 된 계기 100일 챌린지를 하면서 스마트워치에서 심박수를 확인했는데, 어떤 날은 평균 148회, 어떤 날은 165회로 들쭉날쭉했습니다. 같은 거리를 달렸는데 왜 심박수가 다른지 이해가 안 됐어요. 러닝 모임 분이 Zone 훈련을 한다고 하면서 오늘은 Zone 2로 달리는 날이라고 했습니다. Zone이 뭔지 물어봤더니 심박수 구간별로 훈련 목적이 다르다는 설명을 해줬어요. 그때 처음으로 심박수 구간 훈련에..
달리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달리기 전용 앱을 바꿔본 날이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만 믿고 달리다가 러닝 모임 분이 쓰는 앱을 보고 기능 차이가 크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 이후로 달리기 앱을 여러 개 써보면서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달리기 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훈련 방식이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됐어요. 처음엔 스마트워치 기본 앱만 썼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 1년 가까이 스마트워치 기본 앱만 사용했습니다. 거리, 페이스, 심박수, 케이던스를 확인하는 데는 충분했어요. 달리기가 끝나면 데이터를 앱에서 확인하고 다음 날 훈련을 결정했습니다. 근데 기본 앱에는 훈련 계획을 세워주거나 달리기 목표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기능이 없었어요.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훈련 계획이 필요해..
달리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트레일 러닝을 해본 날이 있습니다. 낙동강 변 아스팔트 코스만 달리다가 상주 근처 야산 흙길을 달려본 날이었어요. 러닝 모임 분이 한 번 가보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같은 달리기인데 완전히 다른 운동이었습니다. 5km밖에 안 달렸는데 평소 10km보다 더 지쳤어요. 처음 트레일을 달렸을 때 충격이었습니다 아스팔트에서 달리다가 흙길로 들어서는 순간 발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면이 고르지 않아서 발이 착지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각도로 닿았어요. 발목이 자잘하게 흔들리면서 그걸 잡아주는 근육들이 평소와 다르게 사용됐습니다. 오르막이 나왔을 때가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낙동강 변은 평지라서 오르막을 거의 달려본 적이 없었거든요. 경사가 10도 정도밖에 안 됐는데 숨이 금방 차올랐..
달리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장거리 달리기 중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마라톤 훈련 중 25km를 달리던 날이었는데 18km 지점에서 갑자기 다리가 무거워지면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어요. 걷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에너지 젤을 꺼내 먹었습니다. 5분 뒤에 다시 달릴 수 있었어요. 그날 에너지 보급이 달리기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에너지가 바닥나는 현상이 뭔지 알게 됐습니다 달리기에서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는 현상을 보닝이라고 부릅니다. 영어로 hitting the wall이라고도 하는데, 마라톤 30km 전후에서 많은 러너들이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근육과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고갈되면서 몸이 갑자기 에너지 부족 상태에 빠지는 거예요. 글리코겐..
달리기를 시작하고 6개월쯤 됐을 때 처음으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러닝 모임에서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분이 5km를 목표로 하는데 같이 달려줄 수 있냐는 거였어요. 그분의 페이스에 맞춰 달리는 게 저한테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가볍게 수락했는데 그날 알게 된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내 페이스보다 느리게 달리는 게 이렇게 어려웠습니다 그분 페이스가 km당 8분이었습니다. 제 평소 페이스보다 2분 가까이 느렸어요. 처음엔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느리게 달리는 게 생각보다 어색하고 힘들었어요. 보폭을 억지로 줄이고 케이던스도 낮추다 보니 자세가 어색해졌습니다. 평소보다 훨씬 느린 속도에서 균형을 잡으려니 허리가 더 긴장되는 느낌이었어요. 케이던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