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늘 신던 러닝화로 낙동강변을 달리는데 평소엔 없던 무릎 안쪽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코스도 페이스도 그대로였는데 몸이 먼저 이상 신호를 보낸 거였죠. 신발 밑창보다 무릎이 먼저 알려줬습니다 처음엔 그냥 그날 컨디션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그다음 날에도 같은 지점에서 같은 통증이 반복됐습니다. 훈련 강도를 바꾼 것도 아니고, 갑자기 거리를 늘린 것도 아니었어요. 그제야 신발을 의심하게 됐습니다. 신발을 뒤집어 밑창을 보니 뒤꿈치 바깥쪽이 많이 닳아 있었고, 옆에서 보니 미드솔이 한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신발을 평평한 바닥에 놓고 뒤에서 눈높이로 봤을 때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미드솔이 비대칭으로 눌려서 더 이상 균등한 지지력을 주지 못하는..
새 러닝화를 사고 나서 바로 장거리를 뛰었다가 발뒤꿈치가 까졌습니다. 100일 챌린지 중반, 기존 신발 쿠셔닝이 다 닳아서 새 신발을 구매한 날이었어요. 새 신발이니까 당연히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날 바로 8km를 달렸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신발을 벗는데 양말에 피가 배어있었어요. 새 신발이 발뒤꿈치를 완전히 긁어놓은 겁니다. 그때 처음으로 신발에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왜 새 신발이 더 아팠는지 직관적으로는 이해가 안 됐습니다. 더 좋은 쿠셔닝, 더 새로운 소재인데 왜 더 아프냐는 거였어요. 찾아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러닝화는 갑피, 중창, 외창으로 구성됩니다. 갑피란 발을 감싸는 신발 윗부분의 직물이나 합성 소재를 말하고, 중창은 쿠셔닝을 담당하는 EVA 폼 층입니다. 새 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