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폭염 특보가 내린 날, 평소 습관대로 오전 9시쯤 낙동강변에 나갔습니다. 5km도 채 못 뛰었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고 어지러움이 몰려왔습니다. 땀은 나는데 힘이 빠지는 게 첫 신호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를 늦춰도 어지러움이 가시지 않았고, 오히려 손발이 서늘하면서 축축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땀이 계속 나는 상태에서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어지러운 게 열탈진의 초기 신호라고 하더라고요. 특히 피부가 계속 땀에 젖어 있으면서 서늘하고 축축한 느낌이 들면 이미 어느 정도 열탈진이 진행된 상태로 봐야 한다는 걸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그날은 결국 3km 지점에서 달리기를 멈추고 그늘을 찾아 앉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조금만 더 버티..
달리기 중 수분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 기준이 없었습니다. 처음엔 목이 마를 때만 마셨어요. 어떤 날은 500ml를 다 마시고도 부족했고, 어떤 날은 거의 안 마셨습니다. 마라톤 훈련을 시작하면서 수분 보충이 퍼포먼스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됐고, 직접 실험해보면서 제 몸에 맞는 기준을 찾았습니다. 갈증을 느낄 때는 이미 늦은 겁니다 처음엔 갈증이 오면 마시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찾아보니 갈증을 느끼는 시점에는 이미 체중의 1~2%가 수분으로 빠진 상태라고 합니다. 체중 70kg 기준으로 700ml~1.4리터가 빠진 상태에서야 갈증이 오는 거예요. 수분이 체중의 2%만 빠져도 달리기 퍼포먼스가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심박수가 올라가고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며, 집중력도 함께 떨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