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친 다음 날 아침 달리기가 있습니다. 평소와 같은 코스인데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하는 날이에요. 낙동강 변이 전날 비에 씻겨서 공기가 달랐습니다. 처음 그 차이를 느낀 건 100일 챌린지 63일째였어요. 그날 이후로 비 온 뒤 달리기가 특별한 날이 됐습니다. 그날 낙동강 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날 밤 비가 꽤 많이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늘이 맑게 개어있었어요. 평소 같았으면 그냥 나갔을 텐데 그날은 문을 열자마자 공기가 달랐습니다. 뭔가 상쾌한 냄새가 났어요. 나중에 알게 됐는데 그 냄새가 페트리코르라는 거였습니다. 페트리코르란 비가 온 뒤 땅에서 올라오는 독특한 향기를 말하는데, 흙 속의 박테리아가 만들어낸 지오스민이라는 화합물과 빗물이 아스팔트에 닿으면서 생기는 오일 성분이 결합해..
달리기와 일상
2026. 7. 18.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