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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 시작법 (준비물, 코스, 마무리)

by 러닝 고래 2026. 3. 2.

플로깅 시작법 (준비물, 코스, 마무리)
플로깅 시작법 (준비물, 코스, 마무리)

저는 어릴 적부터 공공의식이 남달랐던 편입니다. 경북 상주라는 작은 시에서 자라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동장님 주관으로 동네 사람들이 모여 청소하던 광경을 자연스럽게 봐왔거든요. 엄마 손 잡고 담배꽁초 줍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 제가 러닝크루에 가입하고 나서 '플로깅'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거 제가 평소에 하던 건데 이름이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플로깅을 특별한 환경운동처럼 소개하는데, 제 경험상 이건 그냥 당연히 해야 하는 습관이자 문화였습니다.

플로깅은 스웨덴어로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플로카 업'과 조깅의 합성어로,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입니다. 요즘 보라매 공원이나 한강에서 러닝 할 때 보면 봉지 들고뛰는 러너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제가 크루원들과 한강러닝 끝내고 주변 청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사회의식 많이 높아졌다"라고 느낄 정도니까요. 저는 대학 때 총학생회에서 활동하며 깨끗한 거리 살리기 행사도 여러 번 주최했는데, 그때와 비교해도 지금 플로깅 문화는 훨씬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플로깅 준비물과 실전 팁

일반적으로 플로깅 준비물로 러닝복, 장갑, 집게, 봉지를 챙기라고 하는데, 제 경험상 여기서 장갑 선택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처음엔 저도 비닐장갑 끼고 시작했는데 금방 찢어지더라고요. 목장갑은 젖으면 손에 오염물이 직접 닿을 수 있어서 위생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스테인리스 집게를 무조건 챙깁니다. 길이가 길어서 허리를 덜 숙여도 되고, 세척도 간편해서 계속 재사용할 수 있거든요.

봉지는 너무 큰 걸 들고뛰면 달릴 때 불편하니까 적당한 크기로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보통 작은 비닐봉지 두세 개를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 하나 가득 차면 묶어서 손에 들고, 또 새 봉지를 꺼내 쓰는 식이죠. 쓰레기 악취가 걱정된다면 마스크도 필수입니다. 특히 여름철 한강 러닝 할 때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심할 때가 있어서 마스크 없으면 힘듭니다.

제가 40년 넘게 쓰레기 줍는 습관을 가지고 살았지만, 달리면서 줍는 건 생각보다 주의할 점이 많습니다. 멈춰서 쓰레기 주울 때 뒤에서 오는 자전거나 다른 러너와 부딪힐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쓰레기 발견하면 일단 속도 줄이고, 주변 한 번 둘러본 다음에 줍습니다. 깨진 유리나 날카로운 금속 조각 같은 건 집게로 조심스럽게 집어야 하고요.

플로깅 하기 좋은 장소

일반적으로 플로깅 장소로 공원이나 한강을 추천하는데, 제 경험상 장소마다 쓰레기 종류가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평일엔 보라매 공원에서, 주말엔 한강에서 주로 뛰는데요. 보라매 공원은 담배꽁초가 유독 많습니다. 벤치 주변이나 화단 근처를 보면 꽁초가 숨어있거든요. 그래서 여기선 집게가 필수입니다. 맨손으로 담배꽁초 만지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까요.

한강은 주말에 사람이 몰리다 보니 음료수병, 플라스틱 용기, 비닐봉지가 많습니다. 특히 치맥 파티 하고 간 자리 주변은 정말 난리가 따로 없습니다. 제가 크루원들이랑 한강러닝 끝내고 청소하면 봉지가 금방 가득 찹니다. 그럴 때마다 "떠난 자리가 좋아야 다시 찾는다"는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주차장도 의외로 플로깅 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차 안에서 쓰레기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저는 아버지가 시청 공무원이셔서 어릴 적에 행사장 주차장 청소를 많이 도와드렸는데, 그때도 차량 소유자들이 버린 쓰레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지금도 달라진 게 없더라고요.

술집 많은 거리는 담배꽁초 천국입니다. 저는 이런 곳에서 플로깅 할 때 집게 두 개를 챙깁니다. 하나로는 속도가 안 나거든요. 공공장소 화단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초록잎과 가지 사이를 들여다보면 작은 쓰레기들이 숨어있습니다. 제가 동네 청소 다니면서 배운 건데, 사람들이 화단은 안 보이는 쓰레기통처럼 생각하더라고요.

플로깅 마무리와 주의사항

플로깅은 쓰레기를 다 모은 다음 처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공공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하는데, 제 경험상 이게 생각보다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요즘 공공 쓰레기통이 줄어들고 있거든요. 특히 한강 일부 구간은 쓰레기통이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그럴 땐 어쩔 수 없이 집까지 들고 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플로깅 시작하기 전에 미리 코스를 점검합니다. 쓰레기통 위치를 대강 파악해 두는 거죠. 봉지 묶을 때도 신경 써야 합니다. 대충 묶으면 쓰레기통까지 가는 동안 흘릴 수 있거든요. 저는 봉지 입구를 두 번 꼬아서 단단히 묶습니다. 40년 동안 쓰레기 주우며 터득한 노하우입니다.

분리수거도 잊으면 안 됩니다. 플라스틱병, 유리병, 캔은 따로 모아서 재활용 쓰레기통에 넣어야죠. 제가 총학생회에서 환경 행사 주최할 때도 가장 강조했던 부분이 바로 분리수거였습니다. 쓰레기 주우면서 분리수거 안 하면 의미가 반감되거든요.

저는 플로깅을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문화로 봅니다. 러너들만 하는 게 아니라 일반인들도 보이는 쓰레기는 주워서 버리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어릴 적 상주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온 동네 사람들이 당연하게 청소하던 그 문화가 전국적으로 퍼졌으면 합니다. 깨끗한 공원, 깨끗한 한강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지 않습니까.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뿌듯해지는 플로깅, 오늘 저녁 러닝 나가실 때 작은 봉지 하나만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참고: https://www.womansense.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792&u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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