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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후 술 끊기 (음주습관, 운동효과, 건강변화)

by 러닝 고래 2026. 3. 8.

저도 처음엔 술 없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장 생활할 땐 주 6일, 고깃집 운영할 땐 주 7일 가까이 술을 마셨으니까요. 그런데 러닝을 시작하고 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음주량이 줄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운동하면 건강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단순히 몸만 좋아지는 게 아니었습니다. 술에 대한 의존 자체가 사라지더라고요.

웹툰 작가 기안84도 최근 러닝으로 음주 의존증에서 벗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하루에 위스키 반 병을 마셔야 잠들 수 있었던 그가 달리기를 시작한 후 음주량이 자연스럽게 줄었다는 겁니다. 공황장애까지 겪었던 그에게 러닝은 술보다 강력한 도파민 공급원이 됐다고 하네요.

러닝 후 술 끊기 (음주습관, 운동효과, 건강변화)
러닝 후 술 끊기 (음주습관, 운동효과, 건강변화)

술 의존이 만드는 건강 악순환

일반적으로 적당한 음주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습관처럼 손이 가는 술은 적당함의 기준을 무너뜨리거든요. 제가 직장 생활하면서 느낀 건데, 서울이라는 도시는 직장인 남성에게 술 말고는 별다른 여가를 제공하지 않더라고요. 퇴근 후 24시간 불 꺼지지 않는 도시의 매력도, 결국 술자리로만 채워졌습니다.

국내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연간 5천 명이 넘습니다. 하루 평균 약 14명꼴입니다. 일주일에 소주 한 병 반 이상을 이틀 이상 마시면 알코올 중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 기준으로 보면 제 주변 직장인 대부분이 고위험군이었습니다.

술을 매일 마시면 간 효소 수치가 조금씩 올라가고 지방간 위험이 커집니다. 저도 고깃집 운영하면서 체중이 늘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다 보니 건강검진 때마다 경고를 받았습니다.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 기억 상실이나 방향감각 상실도 생길 수 있습니다. 흔히 '필름이 끊겼다'라고 하는 블랙아웃 현상은 알코올성 치매 초기 증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제 경험상 이런 일이 한두 번 있었는데, 그때는 단순히 '과음했나 보다'로 넘겼습니다.

만성 피로도 큰 문제였습니다. 알코올은 처음 1시간 정도만 잠드는 데 도움을 주고, 이후에는 오히려 숙면을 방해합니다. 저는 술 마시고 자면 자주 깼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삶이 점점 피폐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러닝이 바꾼 제 일상과 몸

러닝을 시작하고 나서 조금씩 삶이 달라졌습니다. 땀 흘리며 달리는 그 순간의 자유로운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 맛을 알고 나니 자연스럽게 술자리를 멀리하게 되더라고요. 한순간에 술을 끊을 수 있냐고 물으시면, 뭔가 더 좋은 게 생기면 가능하다고 답하겠습니다.

기안84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뛰는 거리가 늘어날수록 음주량이 줄더라. 예전에는 도파민을 술자리에서만 얻었다면 지금은 달리기로 만족도가 올라갔다"는 그의 말이 제 경험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원래 60점이던 삶이 80점으로 올라갔다는 표현도 공감됩니다. 제 경우도 그랬거든요.

러닝을 하면서 술을 자연스럽게 멀리하니 몸에 여러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잠을 정말 잘 자게 됐습니다. 술 마시고 자던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숙면을 취했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가뿐했습니다. 배변활동도 좋아졌고, 얼굴색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ET 같던 배가 어느샌가 사라지고 없었거든요.

질병관리청이 제시하는 적정 음주량은 1일 4잔 이내, 일주일에 2번 이내입니다. 65세 이하 남성 기준으로 소주 반 병, 여성과 65세 이상 남성은 소주 2잔 이하라고 합니다. 솔직히 이 기준을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러닝을 시작하면 이 기준을 자연스럽게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억지로 참는 게 아니라 술에 대한 욕구 자체가 줄어드니까요.

러닝은 신체적·정신적 회복과 음주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기안 84가 공황장애를 겪을 때 병원에서 공통적으로 한 이야기가 운동하라는 거였다고 합니다. 확실히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맞더라고요. 저도 일주일에 2~3번 정도 뛰면서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술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기분 좋게 마시면 어떤 것보다 즐거울 수 있죠. 다만 우울한 상태에서 마시면 더 우울해지니 그건 삼가는 게 좋습니다. 적당히 마시라는 말입니다. 습관처럼 술에 손이 가는 행동은 건강에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노가다 술이라고 하잖아요. 밥 먹을 때 한 잔 하는 습관 같은 것 말입니다. 경험자로서 말씀드리는데, 술을 끊으면 몸에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그 순간순간을 느껴보시면 재미가 쏠쏠하고 의욕이 생길 겁니다. 러닝이 그런 변화에 앞장설 것입니다.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를 만드는 길, 러닝을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술에 대한 갈망을 이겨내기 어렵다면 병원을 방문해 상담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참고: https://news.nate.com/view/20250920n01781?u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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