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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러닝 레이어링 (히트텍, 방풍, 체온유지)

by 러닝 고래 2026. 3. 13.

4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겨울 추위가 정말 견딜 수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30대 때만 해도 내복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초겨울에도 유니클로 히트텍 없이는 외출조차 힘든 지경입니다. 그런데 러닝은 또 해야 하니까 겨울철 레이어링이 정말 고민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러닝 전문가들은 3계층 시스템을 권장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겨울철 러닝 레이어링 (히트텍, 방풍, 체온유지)
겨울철 러닝 레이어링 (히트텍, 방풍, 체온유지)

베이스 레이어는 히트텍 2장이 정답

러닝 전문가들은 보통 베이스 레이어로 메리노 울이나 고급 기능성 소재를 추천합니다. 여기서 베이스 레이어란 피부에 직접 닿는 첫 번째 옷으로, 땀을 빠르게 배출하는 수분 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의류를 의미합니다(출처: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메리노 울 베이스 레이어는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대신 유니클로 히트텍을 2장 겹쳐 입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얇은 옷 2장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의심했는데, 직접 써보니 예상 밖으로 훌륭했습니다. 히트텍의 장점은 얇고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폴리에스터와 레이온 혼방 소재로 제작되어 습기 흡수력이 좋고, 두 겹을 착용해도 움직임에 전혀 제약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베이스 레이어는 몸에 꼭 맞아야 수분 배출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히트텍 2장을 입어도 이 원칙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첫 번째 히트텍은 밀착형으로, 두 번째는 약간 여유 있는 핏으로 선택하면 공기층이 형성되어 보온 효과가 더 좋아집니다.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에도 이 조합이면 충분히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DWR 코팅이나 심리스 봉제 같은 고급 기능도 물론 좋지만, 실용성과 가성비를 따졌을 때 히트텍 2장 전략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특히 한 겹당 2만원 내외로 해결되니 부담이 없습니다. 그리고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면 운동 후 갈아입을 여벌도 쉽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방풍 바람막이는 통풍구가 생명

겨울철 러닝에서 바람막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러닝 중에는 체온이 올라가면서 체감 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약 10도 높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바깥 기온이 0도일 때 달리면 10도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출처: 대한체육회). 그런데 바람이 불면 이 체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방풍 기능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방풍 재킷을 고를 때 반드시 확인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겨드랑이 부분의 통풍구입니다. 여기서 통풍구란 의류 내부의 열과 습기를 외부로 배출하기 위해 설계된 메쉬 소재의 환기 구조를 말합니다. 아무리 좋은 방풍 재킷이라도 통풍이 안 되면 안에서 찜통이 되어버립니다. 실제로 통풍구 없는 재킷을 입고 5km만 뛰어도 내부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어텍스나 소프트쉘 같은 고가의 소재가 통기성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물리적인 통풍구가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가격은 10만원대 중반이면 겨드랑이와 등 부분에 메쉬 패널이 있는 괜찮은 제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방수 기능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오히려 적당한 발수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완전 방수 재킷은 통기성이 떨어져서 러닝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빗속에서 장시간 달릴 게 아니라면 DWR(Durable Water Repellent) 코팅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추가로 제가 챙기는 아이템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방풍 기능이 있는 장갑: 손가락 끝이 시리면 러닝 자체가 고역이 됩니다
  • 발목을 덮는 긴 양말: 발목 보온이 전체 체온 유지에 큰 영향을 줍니다
  • 얼굴 전체를 감싸는 마스크: 콧물 때문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필수입니다

목도리는 오히려 달릴 때 거추장스러워서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넥게이터나 버프 같은 가볍고 간편한 제품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과도한 레이어링은 오히려 저체온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땀이 많이 나면 그 땀이 식으면서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소한의 레이어로 체온만 유지하는 선에서 멈춥니다. 너무 많이 껴입으면 운동 효율도 떨어지고, 차라리 그럴 바에는 헬스장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게 낫습니다.

결국 겨울철 러닝 레이어링은 자신의 체질과 운동 강도에 맞춰 조절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3계층 시스템도 좋지만, 실제로는 히트텍 2장과 통풍구 있는 바람막이 정도면 충분히 겨울 러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싼 장비보다는 꾸준히 달릴 수 있는 현실적인 레이어링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runnersneed.com/expert-advice/gear-guides/winter-run-layering-guid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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